버튼만 누르면 해결되는 놀거리와 영혼의 건강

요란한 장난감, TV, 게임기, 컴퓨터에서 스마트폰까지…

요즘 아이들을 쉽게 조종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이것들을 자주 이용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은 통제불능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요? 공동육아, 대안학교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공유합니다. 푸른숲발도르프학교의 교육소위에서 번역한 자료입니다.

[Family Life and Waldorf Education]

Push-button Entertainment and the Health of the Soul
버튼만 누르면 해결되는 놀거리와 영혼의 건강

Christopher Belski-Sblendorio

우리는 전자식 놀이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라디오, TV, 비디오, CD 플레이어, 오디오 카세트 플레이어, 비디오 게임과 CD-ROM이 구동되는 컴퓨터 등 많은 전자 기기에 둘러싸여 있다. 거의 매 순간 우리는 버튼만 누르면 놀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작해 출근길 차 안에서, 점심 휴식 시간에, 저녁 식사 시간에, 잠들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는 수시로 버튼을 누르며 생활한다. 음악을 듣고 뉴스나 최신 일기 예보를 듣고, 자연 다큐멘터리나 좋아하는 영화를 보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여가를 즐기고 정보를 얻는다. 이것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버렸고 우리는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버튼만 누르면 즐길 수 있는 놀거리에 들이는 비용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아주 적다. 아니, 마치 그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자신이나 우리 아이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지 모른다.

한 가지 예로 우리 영혼이 소화불량을 겪고 있을 수 있다. 우리 몸이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이 우리 영혼이나 정신은 감각 인상(*sense impression), 경험, 생각들을 먹고 산다. 몸이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 처럼 영혼 역시 자양분을 얻으려면 영혼이 먹는 음식을 소화시켜야만 한다. 이러한 활동은 우리가 잠이 들어 더 이상 어떠한 상(인상)도 받아들이지 않는 밤에 일어난다.
* sense impression
Impression…인상(印象) :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마음 속에 새겨지는 느낌
Sense impression : 마음 속에 새겨지는 감각

버튼만 누르면 되는 전자식 놀이거리로부터 우리 영혼이 받게 되는 자극은 매우 강력하다. 영화를 보고 나면 약 사흘간은 그 영화로부터 영향을 아주 많이 받는다. 어쩌다 밤 중에 깨었을 때 낮에 라디오에서 들은 광고음악이 머리 속을 계속 맴돌고 있는 듯 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엄청난 양의 강렬한 자극들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것은 내가 선택한 자극이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마구 들어오는 자극이기도 하다. 쇼핑을 할 때 점포 스피커에서 쏟아져 나오는 노래나, 전화를 걸어 상대방을 기다려야 할 때 나오는 대기음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삶의 부산스러운 인상, 하루 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는 걱정, 밤잠을 설치는 일, 이 모든 것은 우리 영혼이 유행가나 영화, 상업 광고, 뉴스 보도 등 너무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 소화불량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또한 이런 놀거리들에 끊임없이 노출돼 있다면 우리 영혼이 꼭 해야 할 사고, 감정, 의지라는 세 가지 활동이 어려워지게 된다. 실제로, 이것은 인간의 가장 근본을 위협한다. 활기찬 내적 심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훌륭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훌륭한 상상력은 창의적 사고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것은 우리가 어떠한 문제를 풀 때 새롭고 독창적인 해결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훌륭한 상상은 우리가 다른 이들의 영혼의 삶(soul-life)으로 들어가 마치 그 사람이 된 것 처럼 삶을 경험하도록 하기 때문에 마음의 품이 넓어지고 너그러워지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하고 활기찬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상들(images)조차도 우리가 외부에서 받는 상들에 의해 그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 우리가 계속해서 외부의 상(images)과 생각들을 취하고 그것을 소화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 공감 능력이 무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면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깊고 진실된 감정들 – 기쁨, 두려움, 희망, 슬픔 –의 울림이 마음 속에서 일어날 때 비로소 우리의 영혼이 풍성해지고 영감을 받는다. 이런 영혼의 풍요로움과 함께 변함없는 깊은 만족과 평안이 찾아온다. 우리가 전자 놀이거리에 빠져 있다면 우리의 감정 생활은 상당 부분 부자연스러운,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상황에 반응하는 것에 불과하다. (‘가상’과 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감정은 의도적이고 교묘하게 외부에 끌려 다니며 조종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짜 사람과 진짜 삶 속 상황에 진정으로 반응하는 능력을 잃기 시작한다. 내적 평안을 잃고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진짜로 살아있는 감각을 불어넣을 줄 더 많은 건강한 자극들을 원한다. 그런데 직접이 아닌 간접적인, 전자기기가 매개가 되는 경험은 이런 건강한 자극을 주지 못한다.

버튼만 누르면 바로 해결되는 놀이거리를 즐기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하는 수고의 전부는 고작 수동적으로 앉아서 받기만 하면 된다. 우리의 의지를 활동시킬 필요가 없다. 그러니 의지는 위축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종일 앉아 TV만 보는 TV 귀신이 되거나, 전자기기 중독자가 되어 의지나 자주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실제로 그런 사람은 노래를 부르기도, 악기를 연주하기도, 그림을 그리거나 이야기를 풀어내고, 지적인 토론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직접 자기가 움직여서 ‘하는 것’의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단지 눈으로 ‘보기만’ 한다.

물론 TV나 라디오 프로그램, 비디오, 음반 제작 활동에도 상상력, 영감, 자기 주도성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결과물의 어느 정도는 실제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우리의 감정 생활을 풍부하게 하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이끌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전자기기를 분별없이 사용한다면 우리 고유의 사고력과 정서 생활과 의지는 위협을 받게 된다.

버튼만 누르면 해결되는 놀거리의 영향력을 보고 싶다면 미디어 단식(media fast)을 해보아라. 미디어 단식을 즐겁게, 고통 없이 하려면 캠핑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일주일이나 그 이상을 일체의 전자 기기 없이 자연 속에서 조용히 보내며 당신의 영혼 생활을 청소해 보아라. 휴가가 새로운 기운을 북돋워주는 평온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문명의 현실로 돌아와서는 습관적으로 혹은 단지 편리하다고 해서 버튼을 누르지 마라. 한 번 시험을 해보자. 의도적으로 몇 가지 놀거리를 택해서 그것을 꾸준히 이용하며 살펴보자. 그 놀거리들이 내 사고와 감정, 진취성과 같은 내적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유심히 들여다보자. 내 스스로 방향을 정했던 생각들이 영화나 뉴스 보도에서 나온 생각들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야영장 모닥불 옆에서 불렀던 옛 노래나 휘파람과 허밍으로 흥얼거렸던 노래들이 라디오나 광고 음악에서 나온 노래들로 뒤바뀌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자발적으로 특별한 요리를 준비한다거나 편지를 쓴다거나 산책을 나가는 일이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전자 놀이감을 애용하고 우리 영혼이 소화불량에 걸리게 되면 우리 안의 영혼 생활은 물론 우리의 사회적 소통은 영향을 받는다. 다음은 괴테의 동화 ‘녹색 뱀와 아름다운 백합’ 중에서 금으로 된 왕이 뱀에게 질문을 하는 부분이다.

“당신은 어디서 왔나요?”

“황금으로 가득 찬 골짜기에서 왔지요.” 뱀이 대답했습니다.

“금보다 고귀한 것은 무엇인가요?” 왕이 물었습니다.

“빛이지요.” 뱀이 대답했습니다.

“빛보다 상쾌한 것은 무엇인가요?” 왕이 물었습니다.

“그것은 대화 이지요.” 뱀이 대답했습니다.

인간의 대화는 아마도 가장 귀한 예술일 것이다. 하지만 전자식 놀이거리(push-button entertainment)가 있으면 인간의 대화가 끼어들 틈이 없다. 지난 추수감사절에 내 가족과 친구들이 어머니 집에 모였었다. 식사를 마치고 테이블에 둘러앉은 우리는 어머니 요리 솜씨에 찬사를 보내며 다양한 관심사를 주제로 활기 넘치는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은 옆방에서 TV에서 방송하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봐도 될지 물어왔다. 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후식으로 TV를 선택했다. TV 소리는 방해가 됐다. 하지만 어른들은 좀 더 크게 말하며 대화를 계속했다. 이야기 도중 공백이 생기거나 이야기 주제가 바뀌면서 틈이 나면 사람들은 퍼레이드를 보려고 TV 앞으로 갔다. 하나 둘씩 TV를 보려고 자리를 떠나 출입문으로 가 기대어 섰다. 그러다 결국 TV 앞에 자리를 잡기도 했다. 곧 대부분 어른들이 아이들과 같이 앉아 버리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대화는 광고가 나가는 동안 프로그램에 대해 몇 마디 하는 것으로 줄어들었다. 작별 인사를 하면서 곧 나는 깨달았다. 전자기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날아가 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기기 하나 때문에 진짜 사람의 소통이 밀려났다는 사실이 또 한번 슬펐다.

지금의 어른들 중 일부는 어린 시절 라디오가 없이 자랐다. 대부분이 TV나 (스테레오)음향기기가 없이 생활을 했고 이를 접했다 해도 그 시기가 적어도 유년 초기를 넘겨서였다. 오늘날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양한 전자 놀이기기에 둘러 싸이게 된다.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자라나는 상상력과 사고력, 침착성과 감정의 깊이, 자기 주도성과 내적 자유는 수동적인 놀이문화와 쉽고 빠른 정보에 희생되고 있다. 과연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자신만의 생각 세상을 경험하고 나만의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가 인생의 방향을 정할 수 있을까? 내 영혼의 내용물 중에 얼마나 많은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것은 모든 부모와 교사가 중대하게 짚어봐야 할 질문들이다.

18년 간 교직 생활을 해온 나는 지난 10년간 전자 기기에 의한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봐왔다. 그것은 나은 변화가 아니었다. 아이들 앞에 실제 살아있는 교사가 CD-ROM 세상만큼 재미있지 않다는 이유로 교사의 역할이 점점 힘들어지게 되었다. 전자 기기를 가지고 놀고 있을 때 아이들은 소극적이고 조종되기 쉽다. 이런 아이들은 진짜 삶 속에서 겪게되는 상황이나 관계, 활동에 쉽게 불평을 한다. 아이들은 외부에서 얻는 즐거움을 더 좋아하게 되고 자기만의 놀이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거의 잃게 된다. 그 부정적인 영향은 어린 아이들에게서보다 십대에게서 더 많이 드러난다. 비판적 태도, 감상벽, 무기력, 중독성 행동 성향, 이 모든 것은 영상 매체 시대에 살고 있는 십대들의 공통적 특성이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는 전자 놀이기기가 우리에게 주는 위험을 꼼꼼하게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 세대들이 스스로 즐기고 놀고 터득했던 능력과 활동을 다시 끌어내올 필요가 있다. 퍼즐 맞추기, 퀴즈와 같은 실내놀이, 큰 소리로 책 읽기, 수공예, 바느질, 그림 그리기, 소묘, 노래 부르기, 악기 연주, 연극, 토론, 그 밖의 많은 활동이 마음에서, 가슴에서, 의지에서 나오고 마음을, 가슴을, 의지를 써야 한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 아이들이나 어른들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고 또 충분히 가능하다.

모든 아이들은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를 들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은 아빠가 들려주는 책 읽기를 아니, 그보다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을 만들어 주고 함께 요리를 하고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그 밖에 집안 어른들이 계셔야 한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노래를 불러주고 아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고 그 노래를 아이와 함께 부르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사랑해주는 사람들로부터 직접 이러한 일들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전자 기기에 밀려 우리의 특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라디오, TV, CD, CD-ROM, 등은 우리 문명의 일부이고 우리 일상의 일부이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한 자세로 이것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 영혼의 건강이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Media and Waldorf Educaion: 미국 Marin Waldorf  School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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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꿈이 있으니

노래 들어보기

푸른 하늘에 새들이 날개가 있듯이

이 작은 나에겐 꿈이 있어요

꿈이 내겐 날개죠

하늘을 나는꿈

꽃이 되는 꿈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꿈

그 무엇이든지 될 수 있어요

내겐 꿈이 있으니

이 노래 <내겐 꿈이 있으니> 는 큰아이 K가 ‘친구야놀자’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곡이다. 집에 와서 이 노래를 곧잘 부르곤 했는데 처음 이노래를 듣고서 가슴에 북받치는 그 무언가를 느꼈었다.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에 이런 감흥을 받기는 아마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이 노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 졌을까. 아니면 어른들을 위해 만들어 졌을까.

인간은 본래 저마다의 삶의 계획을 가지고 태어나고, 그 계획을 실현시켜 줄 능력도 가진 채 세상에 나온다고 한다. 이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고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이다. 이는 발도르프 교육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대안교육들이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세상이 만든 틀, 세상이 정한 우선 순위가 아닌 자기가 부여받은 능력을 발휘하며 사는 것이 ‘인간다움’이고 ‘자유로움’이라는 것이다. 그 ‘자유’가 바로 ‘꿈’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노래에 바로 그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이 노래의 원곡과 만든 이를 찾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노래를 만드신 김희동 선생님은 국내 대안교육의 역사와도 같은 분이다. ‘꽃피는 학교’를 설립하고 교사, 교장으로 일해 오셨는데 아이들을 위해 많은 곡들을 남기셨다. 그런데 ‘꽃피는 학교’는 큰 아이 K가 다니는 ‘푸른숲발도르프학교’와 뿌리를 같이 한다. 학교 설립 이후 구성원들 사이에 학교의 철학과 관련하여 이견이 있었던 듯 싶다. 발도르프교육 철학과 교육과정을 그대로 도입하자는 주장과 이를 국내 전통 사상과 결합시켜 나가자는 주장이 대립하다 결국 학교가 갈리게 되었던 것이다. 김희동 선생님도 발도르프교육을 공부하고 지지했던 분이지만 후자를 원하셨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대안학교들이 더 많아졌으니 안타까워 할일 만은 아니다.

김희동 선생님의 노래들을 보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그 분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김희동 선생님이 푸른숲발도르프학교에 계셨더라면 얼마나 놀랍고 반가웠을까…

대안교육연대가 보수언론의 색깔공세를 규탄합니다


일부 보수언론의 대안교육 ‘좌빨’ 매도 공세를 규탄합니다

일부 보수언론들이 대안교육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마녀사냥식 색깔공세에 나섰습니다. 5월 17일자 동아일보에는 “졸업식장서 北축사 읽고 간첩죄 8년 복역 교사도” (교사는 간첩죄, 학부모는 北과 연락 공유하는 학교 – 인터넷판)라는 선정적인 제목과 함께 늦봄문익환학교의 교사와 학부모, 교육과정 모두를 ‘좌빨’로 매도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그리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일부 보수언론사들이 줄지어 관련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아무런 확인과정도 없이.

기사를 쓴 동아일보 기자는 현장 취재를 하거나 자료 요청, 사실 확인을 한 적도 없습니다. 그저 기사가 나가기 전 날, 의례적인 통보 형식의 전화만 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내용을 교묘한 짜깁기와 맥락 자르기의 편집 기술로 확대 과장, 왜곡하여 보도하였습니다.

늦봄문익환학교는 평생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하셨던 고 문익환 목사(호는 늦봄)의 삶과 얼을 기리고 배우고자 많은 시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대안학교입니다. 여기서 아이들은 타인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평화를 사랑하고 환경을 살리는 세상을 꿈꾸며 행복하게 배우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경쟁 속에서 이기는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배웁니다. 소록도 한센병원 봉사활동, 남도 생태기행, 모내기와 추수, 흙집 짓기 등의 교육활동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대안교육은 그 동안 우리사회의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를 모색하며 실천해 왔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억압보다는 자유를, 맹목성보다는 창의성을 존중하며 삷과 배움이 하나로 연결된 교육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이 공교육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쳐서 제도 밖 대안교육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교육이 건강하게 변화하는 데 기여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늦봄문익환학교 또한 이러한 길에 함께 해 온 대안교육현장입니다.

따라서 작금의 일부 보수언론에 의해 자행하고 있는 늦봄문익한학교에 대한 색깔공세는 대안교육 전체에 대한 부당한 왜곡이요, 매도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심한 모욕감을 느끼며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왜곡 편파보도를 한 동아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들을 규탄하며, 작금의 행태를 중단하고 공식적인 사과, 정정보도, 반론 지면을 제공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2012년 05월 23일

대 안 교 육 연 대

대안교육연대 웹 사이트 바로가기

독일에서 본 발도르프학교

최근 독일에 살고 계신 김동수 님이 올려주신 발도르프학교 소개 글입니다. 학부모나, 교사가 아닌 제3자의 입장에서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독일에서 본 발도르프학교

한국의 e-Book 출판시장, 있기는 한가?

2010년 10월, e-Book과 Mac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아빠로서의 양심때문에 e-Book을 하나 출판한 적이 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애플과 아이북스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아이북스 시장이 수십개국에 열렸고, iBooks Author를 통해 컨텐츠 제작을 더 수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e-Book 시장은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이다. 태블릿의 판매량이 PC판매량을 능가하는 현실속에서 e-Book 컨텐츠에 대한 수요도 높건만 우리 출판사들은 어려운 경영현실까지 답습하고 있다. 조금 답답하다. 꼭 우리의 공교육 같다.

‘StoryEnzin’은 내가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 했던 출판사이다. ‘Story’ 와 ‘Engine’ 이라는 두단어를 합성하고 디자인을 고려하여 ‘Engine’을 변형시켰다 .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솟구치는 출판사를 만들고 싶었다기 보다 그런 출판사에 걸맞는 이름을 고민했었다.

어쨌거나 스토리엔진의 첫 출판 이후 후속작은 없었다. 우연히 출판사 이름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영국 아이튠즈에 올라간 책의 표지 사진이 검색되었다. 4살박이 꼬마 아이의 엄마, 혹은 아빠가 올렸을 소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My 4 yr old son loves this book. We have to read it everyday. The drawings are very cute. Well worth 0.99p”

이미지

처음 책을 만들었을 때 K도 매일 매일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K는 아직도 아빠와 함께 만들었던 그 책을 추억한다. 큰 돈을 벌지 않아도 이토록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으니 충분히 값진 일이다. 2년전 페이스 북에 올렸던 e-Book 출판기를 공유한다. 나만의 책을 출판하는 일, 누구에게나 멋진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북스 VS 아마존 킨들, e-Book 출판 따라 해보기

발도르프학교 1학년 K의 하루 나기

교실 한켠에 촛대를 마련합니다. 그 주변에 원을 그리며 의자를 놓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의자에 앉고 서로를 살핍니다. 오늘은 누가 촛불에 불을 붙이게 될까. 모두가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지만 선생님은 의기소침하거나 혹은 기운이 넘치는 아이를 고릅니다. 촛불과 함께 아이들의 눈과 마음이 환하게 열립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되어 아침을 여는 시를 낭송합니다.

Morning has come ~

Night is Away ~

Rise with the sun and welcome the day ~ ♪

첫 시간은 에포크 수업입니다. 정해진 수업시간은 40분이나 에포크수업은 100분간 진행이 됩니다. 정신이 가장 맑은 시간이라 1학년 아이들이지만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요즘 K가 에포크수업시간에 배우는 것은 ‘ㄷ’, ‘ㄹ’, ‘ㅁ’, ‘ㅂ’, ‘ㅍ’ 과 같은 한글 자음과 숫자입니다.

에포크 수업시간이 끝나면 25분간의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싸주신 과일, 채소, 견과류로 간식시간을 갖습니다. 밖으로 나가 뛰어놀고 싶은 마음에 간식먹는 시간이 매우 바쁩니다. 간식을 먹고 나면 자유시간. 운동장과 산을 오가며 놀기에 10여분의 시간은 너무 짧습니다.

두번째 시간은 외국어나 수공예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푸른숲발도르프학교에서는 중국어와 영어를 배웁니다. 상급학년에서는 일본어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외국어를 모국어와 동일한 방식으로 습득하도록 도웁니다. 선생님은 우리말을 쓰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기에 선생님의 눈짓, 손짓, 몸짓에 더 집중합니다. 1학년 학생들에게 외국어 수업은 놀이에 더 가깝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놀며 노래부르는 시간으로 채워집니다.

마지막 시간은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수업입니다. 1학년 미술시간에는 습식수채화를 배웁니다.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색깔이 주는 느낌대로 아이들은 반응합니다. K는 이 수업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늘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K는 습식수채화 수업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집중을 백개는 해야 해.”

지난 주 5음계 리코더를 받았습니다. 3학년 형, 누나들이 사용하던 리코더를 물려 받았습니다. 3학년은 7음계 리코더로 배우게 됩니다. K는 리코더에 대해 많은 애착을 보입니다. 학교에서 쓰는 것, 집에서 쓰는 것, 두개를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리코더를 배우고 난 이후에도 그 마음 변치 않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수업이 끝나고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식사전후 꼭 감사기도를 합니다.

“땅은 곡식을 자라게 하고
해는 그것을 익게 하니
사랑하는 햇님 사랑하는 땅님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 자유시간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오거나 방과후 놀이활동에 참여합니다. 1학년 학생들은 가능하면 집에서 쉬게 할 것을 권장합니다. 8살 아이들에게는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엄마의 애정을 느끼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8시 30분, 밤이 찾아오면 K는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을 여는 시

– 루돌프 슈타이너 –

해에서 나오는 사랑의 빛이

나에게 하루를 밝혀 줍니다.

영혼에 들어있는 신의 힘이

내 팔다리에 힘을 줍니다.

빛나는 햇빛 속에 있는 신이여.

당신을 우러러봅니다.

당신이 내 영혼에

자비롭게 심어준

사람의 힘으로

나는 잘 배울 수 있고

또 많은 것을 알고자 합니다.

당신한테서 빛과 힘이 나왔고

당신한테로 사랑과 감사가 흘러갑니다.

푸른숲발도르프학교 학년별 시간표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지난 어린이날 고래교육연구소와 경향신문이 의미있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이 그것입니다. 공동육아와 대안교육에 동참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 약속들을 외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행복해 지길 바라십니까? 우리 아이들이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가길 원하십니까? 먼저 우리가 바뀌어야 합니다. 어른들이 달라져야 합니다.

아이를 살리는 7가지 약속 서명 동참하기

대안교육에 대한 대안이 있는 정당, 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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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4일, 우리나라에도 녹색당이 창당되었다. 창당을 준비한지 넉달 만에 이뤄낸 성과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일본보다도 앞섰다는 사실이 놀랍긴 하다. 하긴 현재 일본은 54기의 원전중 1기 만이 가동중에 있고 이마저 곧 중단될 예정이다. 녹색당이 탄생하기도 전에 이미 탈핵을 이룬 셈이다.

녹색당이 추구하는 많은 가치들 중에서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에 집중해 보려고 한다. 녹색당이 내세운 청소년, 교육정책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교육은 공공재 이다.
  • 경쟁 위주의 교육을 지양해야 한다.(경쟁을 유발하는각종 차별의 철폐)
  • 교육 현장의 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
  • 청소년의 인권,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답은 없다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을 잘 꿰뚫고 있다. 그리고 그 방향설정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풀어나가는 동안 많은 저항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사실 대선, 총선에서 교육정책을 다루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 한다. 워낙에 생각의 편차가 크고 이해관계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대한민국의 여당, 제1야당에서는 교육정책 다운 정책을 선보이지도 못했다. 그저 정부 재정을 확대하여 보육비,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정도이다. 이런 것을 교육정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을 백년지대계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정치인들은 교육문제를 화두로 꺼내기 싫어한다.

녹색당의 교육정책에서 더욱 반가운 공약은 제도권 밖의 교육, 대안교육에 있다. 대안교육에 대한 정책을 제시한 정당은 녹색당이 유일하다. 녹색당이 제시한 대안교육 정책은 다음과 같다.

  1. 제도교육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비용을 모두 자신 또는 가정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이는 분명하게 형평성에 어긋나고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며, 제도교육에서 무상교육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직접 교육수당을 지급함으로써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겠습니다.
  2. 대안교육기관, 평생학습기관, 홈스쿨링 등 제도교육 밖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습니다.
  3. 대안교육기관을 졸업한 학생들은 각 교육기관이 추구하는 바에 따른 교육과정을 이수하였음에도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력에 따른 차별이 실질적으로 사라지기까지는 손해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방식의 교육 형태와 이를 통한 학력을 인정하도록 법제의 정비를 추진하겠습니다.
  4. 청소년들이 교육받을 권리가 보다 전면적으로 보장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국가주도의 교육에서 청소년의 교육기본권이 보장되는 교육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해 전반적인 법제도의 개선과 지원 기관의 설치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녹색당을 ‘풀뿌리정당’이라고 부른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시민들과 그 모임들이 더 큰 모임을 이루고 정당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만들었다. 생협, 반핵운동단체, 환경운동단체, 종교단체, 비정규직노동자단체, 채식주의자 단체, 동물보호단체, 유기농민단체, 지역아동센터, 대안학교에서 조그만 마을의 주민들까지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지만 그들이 희망하는 세상은 다르지 않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녹색당이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지 잘 알고 있다. 1980년 서독에서 녹색당이 창당되었을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녹색당의 19대 총선 공약 – 청소년과 교육

한국에도 발도르프학교가 있다

발도르프학교는 전세계적으로 1000여개가 있습니다. 발도르프유치원은 그보다 많은 2000개 정도가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의 발도르프학교가 1919년 독일에서 개교하였으니 그 역사가 90년이 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발도르프학교는 10여년 전부터  대안교육으로 출발하였고, 올해 서울, 인천 두곳에 새롭게 학교를 개교하였습니다. 이로써 한국의 발도르프학교는 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발도르프교육을 표방하는 최초의 공립학교가 탄생하였습니다.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공현진 초등학교가 그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발도르프 교육이 한때의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100년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함께 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 교육의 정상화가 더딘 만큼 그 역사도 오래 갈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한국의 발도르프학교가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2012년 4월, 부산자유발도르프학교가 새롭게 설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도에 추가하였습니다.

서울에 새로이 개교한 자유정릉발도르프학교, 광주에 문을 연 무등자유발드로프학교를 지도에 추가하였습니다.

나는 왜 발도르프학교를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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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발도르프학교 목공실에서

우리나라에서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자식에게 일체의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 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공교육에 비해 높은 학비는 제쳐두고서라도 주변의 편견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하지만 편견이라는 것은 진실된 모습이 아닌 제3자가 바라본 왜곡된 상일 것이니 개의치 않아도 좋으리라. 남의 인생을 들여다 보고 시시콜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 관한 것이다. 내가 아이의 앞날을 언제까지 염려해 주어야 할까. 내가 예측하는 앞날이 과연 현실이 될까. 내가 성인이 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해 준들 그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성인이 되기까지 기본적인 인성과 지식을 갖추게 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만 갖추게 한다면 더이상 걱정할 것은 없다.

나는 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현재의 행복을 위해 대안학교를 선택했다. 많은 대안학교 중에서 발도르프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들을 정리해 본다. 10년이 지난 뒤에 나의 생각과 기대치는 어디에 머물러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내가 일상의 톱니바퀴 속에서 허우적댈 때 나의 첫 마음가짐을 되새겨 보기 위함이다.

  1. 미래의 안정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시키지 않겠다.
  2. 끝없는 경쟁으로 치닫는 지금의 공교육, 인간을 재화로 바라보는 공교육을 반대한다.
  3.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인간이 가진 고유한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곧 교육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라는 발도르프 교육 철학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4. 자연을 가까이 하고 인간도 그 일부임을 배웠으면 한다.
  5. 인간의 삶이 충분히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6. 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스스로 갈길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7. 대학 진학이 인생의 필수 관문이라 생각치 않는다.
  8. 교육은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끝없는 상호작용과 변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도 그 과정의 중요한 주체이기에 적극적으로 교육에 동참해야 한다.
  9. 대안적인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학교의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10.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서 살고 싶지 않다.
  11.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