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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e-Book 출판시장, 있기는 한가?

2010년 10월, e-Book과 Mac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아빠로서의 양심때문에 e-Book을 하나 출판한 적이 있다.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애플과 아이북스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다. 아이북스 시장이 수십개국에 열렸고, iBooks Author를 통해 컨텐츠 제작을 더 수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e-Book 시장은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이다. 태블릿의 판매량이 PC판매량을 능가하는 현실속에서 e-Book 컨텐츠에 대한 수요도 높건만 우리 출판사들은 어려운 경영현실까지 답습하고 있다. 조금 답답하다. 꼭 우리의 공교육 같다.

‘StoryEnzin’은 내가 어쩔 수 없이 만들어야 했던 출판사이다. ‘Story’ 와 ‘Engine’ 이라는 두단어를 합성하고 디자인을 고려하여 ‘Engine’을 변형시켰다 .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솟구치는 출판사를 만들고 싶었다기 보다 그런 출판사에 걸맞는 이름을 고민했었다.

어쨌거나 스토리엔진의 첫 출판 이후 후속작은 없었다. 우연히 출판사 이름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영국 아이튠즈에 올라간 책의 표지 사진이 검색되었다. 4살박이 꼬마 아이의 엄마, 혹은 아빠가 올렸을 소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My 4 yr old son loves this book. We have to read it everyday. The drawings are very cute. Well worth 0.99p”

이미지

처음 책을 만들었을 때 K도 매일 매일 책을 읽어 달라고 했다. K는 아직도 아빠와 함께 만들었던 그 책을 추억한다. 큰 돈을 벌지 않아도 이토록 멋진 추억을 만들수 있으니 충분히 값진 일이다. 2년전 페이스 북에 올렸던 e-Book 출판기를 공유한다. 나만의 책을 출판하는 일, 누구에게나 멋진 추억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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